보은삼산초등학교 로고이미지

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
좋은글 하나~~
작성자 신현숙 등록일 10.04.28 조회수 263
 

-아버지-


 82 세의 노인이 52 세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   앉아있었다.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   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.

 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. “저게 뭐냐?”

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. “까마귀에요. 아버지”


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. “저게 뭐냐?”

아들은 다시, “까마귀라니까요.”


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. 세 번째였다. “저게 뭐냐?”

아들은 짜증이 났다. “글쎄 까마귀라구요.”

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.


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.

네 번째였다. “저게 뭐냐?”

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.

“까마귀, 까마귀라구요.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.

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해 하세요?”


조금 뒤,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.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.

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.

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.


『오늘은 까마귀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.

어린 아들은 “저게 뭐야?”하고 물었다.

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.


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 같이 물었다.

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.

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.

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

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.』

 

 


        


이전글 기쁨 꽃(이해인)
다음글 부모교육4호- ♡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♡